작곡가 김영동씨(52)가 만든 서사 음악극 <토지>가 CD로 제작돼 출반된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원작으로 해 만들어진 이 음악극은 이미 지난 95년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 50주년 작품으로 초연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음반은 당시 공연에서 선보였던 음악들을 새롭게 70여분 분량으로 재구성한 것.
음반에는 극의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그대는 바다입니까’(길상)를 비롯해 ‘가네 가네’(용이와 월선의 이중창), ‘사랑가’(길상과 서희의 이중창), ‘토지여 어머니여’(서희) 등 모두 30여곡이 실려있다. 내용은 총 5부작으로 된 ‘토지’중 1, 2부를 축약한 것으로, 길상과 서희, 용이와 월선을 두 축으로 해 각각의 독창, 이중창, 합창 등이 차례로 이어지며 줄거리를 이어 나간다. 녹음에는 서희 역에 안정아(아역) 여정옥, 길상 역에 홍경수, 용이 역에 안이호,월선 역에 이자람 등 14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서울대 연합 합창단, 유경화(철현금), 이주은(양금), 손범주(생황) 등이 참여했다. 이번 음반 발매와 함께 음악극 ‘토지’는 한국적 창작 뮤지컬로도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