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사에서 불교가 끼친 민족사적 역할을 조명해볼 수 있는‘불교와 민족운동’ 특별기획전이 6월 22일까지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임시정부관(제7전시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개항 이후 불교의 근대화운동을 비롯해 일제강점기하에서의 독립운동 등 불교계를 중심으로 전개된 민족운동과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불교의 근대화와 식민지 불교, 불교의 독립운동, 전통불교의 수호, 불교의 자주화, 해방과 민족불교 등 6개의 소주제로 구성돼 있다. 주요 전시물로는 만해 한용운 스님이 저술한‘조선불교유신론’, 3.1운동 당시에 승려들이 작성한‘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 한국불교에서 선풍(禪風)을 중흥 시킨 경허스님의 친필과 제자 만공스님의 친필 ‘세계일화(世界一花)’와 유물 가사 및 발우, 만해 스님의 <불교대전>과 목각판 ‘오도송’ 등 희귀 실물자료 350여점에 이른다.
특히 이번 전시는 불교의 민족운동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불교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한국근대사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이 재조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이번 전시회가 한국 근현대사에서 불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천도교와 기독교 등 종교특별전을 계속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이번 전시회를 위해 수덕사와 만해 기념관을 비롯한 대학 등 많은 불교 단체 등에서 자료를 제공해 알찬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041)560-0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