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때문에 학과모집 변경 못해
동국대 불교대학이 학생 모집단위를 학과모집으로 변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의 학부제 폐지를 통한 학과모집 전환은 홍기삼 총장의 공약사항이었다. 5월 29일 동대신문이 학부생 1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부제 관련 설문에서도 학생들의 72%가 현학부제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상당수 대학이 학부제를 폐지하고 있는 움직임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학문적 연관성이 없는 학과 통합이 전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만큼 동국대가 2004년도부터 학부제를 풀고 학과모집으로 전환키로한 것은 환영받을만 했다. 특히 학부제 실시로 어려움을 겪은 불교대학내 선학과와 인도철학과는 학과모집을 희망했다.
하지만 학부제 실시로 인해 선학과 등이 폐과위기에 직면했던 불교대학이 유독 학과모집으로 변경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정부의 bk21 때문. bk21을 실시하는 단과대학은 학부제 모집을 해야 한다.
bk21이 끝날 때까지 불교대학의 학과모집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불교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학원생들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bk21을 실시하기 위해 학부의 학생수와 학점을 줄이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