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견이지만 석탑 현물 시주는 뇌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치운 국방부 차관보는 6월 3일 국방부에서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김원우, 이하 불기협) 소속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하고 김태복 장군 건과 관련 “문지리 휴양시설 허가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석탑 현물 시주는 뇌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뇌물 건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지만 특정종교(불교)를 잘못되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기자들이 재판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기하자 “그 말이 맞는다면 상식적인 차원에서 나도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한 뒤 이 사건에 대해 재조사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군 해외 파병 시 군 법사 파견과 군종장교 종교적 편향 사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비쳤다.
동석한 김창해 법무관리관도 “재임 중 최 모 소령(사건 당시 여단 군사보호시설구역내 건축물 심의 담당 장교)에 대한 고소장이 들어왔으나 보름 정도 지체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고소장이 들어온 만큼 조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오준수 검찰단장도 황 모 대령(사건 당시 군사법원장)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것을 밝혔다.
한편 5월 7일자로 황 모 대령은 뇌물성 향응을 접대 받은 혐의로, 최 모 소령은 위증 등의 혐의로 각각 고발ㆍ고소 당했다.
이번 간담회는 불기협이 4월 14일 김태복 장군 사건과 관련, 국방부장관 앞으로 기자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