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기념물 11호인 강릉 굴산사지가 국가 사적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6월 2일 문화재위원회(사적 분과) 심의를 거쳐 강릉 굴산사지(448호)와, 영월 정양산성(446호), 원주 영원산성(447호)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한다고 관보에 고시했다.
구산선문 가운데 사굴산문의 본산인 굴산사지는 신라 문성왕 13년(851) 범일스님이 개산한 사찰. 조선 초기 폐사됐으나 지난 해 태풍피해로 인한 긴급 발굴조사 결과 법당지와 승방지, 회랑지, 탑지 등이 확인됨으로 그 가치를 새롭게 평가받아 사적으로 승격됐다. 보물로 지정된 부도(85호)와 당간지주(86호), 문화재자료 38호인 석불좌상 등이 남아 있다.
함께 사적으로 지정된 정양산성은 삼국시대 산성과 고려시대 산성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원주 영원산성은 고려 충렬왕때 원의 침입과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왜군에 맞서 격전을 벌인 곳으로, 역사교육의 현장이라는 측면에서 보존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