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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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비구니스님 위상 높인다
다른 종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과 위상이 낮았던 천태종이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천태종(총무원장 운덕)은 최근 총무원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의 각 부서에 비구니 스님들을 배치했다. 특정한 직급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비구니 스님들을 종무에 참여시킨 일은 천태종 창종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여성의 역할이 늘고 있는 근간의 사회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천태종은 2백여명에 달하는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을 사중 살림과 영농으로 제한해 왔다. 종도들의 뜻을 대변하는 종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는 비구니 스님이 3명에 불과하고, 각 사찰 주지로도 임명되지 못하도록 관례화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구니 스님들의 중앙종무기관 배치는 인재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효율적으로 종단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천태종은 이에 앞서 90년대 중반부터 어린이회와 중·고등학생회의 법회를 지도하는 법사로 3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을 배치했다. 청소년들이 비구 스님 보다 비구니 스님들에게 친밀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두터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다.

앞으로도 비구니 스님들의 역할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종단내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종단의 전통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 나가는 유연한 종책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구니 스님의 역할 증대에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비구니 스님들을 종무에 참여시킨 이번 조치가 향후 종단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는 것도 찬반 양론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천태종의 한 비구니 스님은 “비구니 스님의 역할을 제한했던 종단의 종책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비구니 스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면 종단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구니 스님들에게 불교와 종단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더욱 많이 주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3-06-02 오전 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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