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강탈당했던 국보 불상 등 문화재 4점이 사건 발생 15일 만인 5월 26일 모두 되돌아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 공주경찰서와 서울경찰청 특수수사과는 5월 26일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 인근 우유대리점 출입문 앞 빈 화분 속에 수건으로 싸여있던 국보 제247호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을 회수한 데 이어 5월 30일 호남고속도로 유성IC 인근 비상전화부스 뒤편 풀 속에서 조선시대 분청사기인화문접시, 고려시대 청자상감포류문대접 및 청자상감국화문고배형기 등 나머지 비지정문화재 3점을 회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공주박물관에 침입 문화재 4점을 강탈한 임모(31)씨를 구속하고 도피 중인 공범 박모(37)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또한 훔친 문화재인 줄 알고도 불법 유통시키려한 양모(34), 김모(36), 윤모(35)씨 등 장물운반책 3명을 구속하고 임씨로부터 ‘문화재 4점의 처분을 부탁받았다 되돌려줬다’며 경찰에 제보한 손모(36)씨를 긴급체포했다.
수사 결과 이번 범행은 임씨에게 5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된 박씨의 제의에 의해 이뤄졌고, 범행도구 등도 박씨가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두 네 차례에 걸친 현장 답사를 통해 야간 근무 상황까지 점검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아직 잡히지 않은 박씨는 5월 29일 수사본부에 전화를 걸어 비지정문화재 3점을 갖고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다음날 자정께 문화재 위치만을 알려주고 경찰의 자수 권유에는 “2~3일내로 결정하겠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