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 65일째인 5월 31일 회향식을 앞두고 30일 현재 사회 각계각층에서 새만금을 살리려는 노력이 분주하다. 29일 국회의원 과반수를 넘는 147명(54.1%)이 공사 중단에 찬성의 뜻을 밝혔으며, 26일 환경운동가 31명이 간척 사업에 반대하는 무기한 삭발농성을 시작했다.
이제 새만금은 종교계나 환경단체의 국지적 과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국민적 화두’가 됐다. 1주일간 새만금 살리기 노력들을 정리했다.
D-1(삼보일배 64일째)
D-2(삼보일배 63일째)
▲삼보일배단이 서울역을 비롯 서울시내를 관통하는 가운데 국회의원 272명 중 절반이 넘는 147명(54.1%)이 새만금 방조제 공사 잠정 중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29일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98명, 민주당 40명, 자민련 5명, 개혁국민정당 2명, 민국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147명이 공사 중단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지를 위해 갯벌에 대한 간척사업 최대규모를 30만㎡로 제한하는 공유수면 매립법 개정안을 마련, 6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특히 부칙에서 새만금 등 이미 허가된 간척사업에 대해서도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사업은 금지토록 규정했다. 한편 충북환경연합 등 도내 환경단체회원 30여명은 청주 상당공원에서 간척사업 중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중 7명은 삭발 시위를 벌였다.
D-3(삼보일배 62일째)
▲5월 28일 삼보일배단이 한강을 건너는 가운데 전북지역 종교계와 시민ㆍ사회단체, 학계, 농ㆍ어민들이 ‘새만금 방조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전북지역 1000인 선언’을 했다.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현재 전북지역은 어느 때보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찬ㆍ반 논쟁이 뜨겁다”며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진정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D-4(삼보일배 61일째)
▲삼보일배를 하루 쉬는 5월 27일 독일의 한 갯벌전문가가 갯벌의 보존 가치에 대한 증언을 하기 위해 법정에 선다는 소식이 주목을 끌었다. 전북 새만금 지역 주민 3천5백명이 “새만금 개발사업은 부당하다”며 농림부 등을 상대로 낸 정부조치계획취소 청구소송을 진행중인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강영호 부장판사)는 독일의 갯벌 전문가인 아돌프 켈러만 박사에 대한 원고측의 증언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D-5(삼보일배 60일째)
▲5월 26일 오전 삼보일배단 150여명이 국회의사당 주변을 삼보일배하는 가운데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과 환경운동연합 전국 지부의 간부 등 31명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신교 사거리에서 집단 삭발식을 열었다. 삭발 농성단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같은날 오후 이부영 의원(한나라당, 국회 환경경제연구회 회장)은 국회 본관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은 “삼보일배단이 시청앞에 도착하는 날까지 반드시 과반수 이상의 의원들에게 서명받아 우리 국회가 새만금 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D-6(삼보일배 59일째)
▲5월 25일 여의도 시민공원에서는 범종교인 기도회 및 시민촉구대회가 열렸다. 조계종 포교사단, 대한불교 전국산악인연합회 등 1000여 사부대중이 대회에서 정호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오산 대각사 주지)은 생명과 평화에 대한 설법을 통해 “새만금은 우리들의 탐욕이며 부끄러움임을 참회한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난 뒤 수경스님을 비롯한 4명의 성직자와 참석자들은 간간히 내리는 빗속에서 시민공원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한편 수경스님은 24일부터 휠체어에서 내려와 다시 삼보일배에 직접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