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리울의 여름’의 촬영으로 더 유명해진 김제 귀신사의 대적광전(보물 826호)이 전면 해체보수에 들어갔다.
문화재청은 "외부에 노출된 부재와 일부 기둥의 부식이 심하고, 건물 뒷면의 벽이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2005년 12월까지 전면 해체보수 공사를 벌인다"고 5월 29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국비 15억9천만원을 들여 직접 보수한다.
귀신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나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에 단층 맞배집(옆에서 보았을 때 지붕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대적광전은 17세기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99년과 92년, 83년에도 일부 부식된 기둥을 바꾸고 지붕을 보수한 적은 있지만 전면 해체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