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수미산 가는길>은 여주인공 유하가 어려서 실수로 사촌을 죽인 죄의식과 중학교 교사가 된 후 저지른 불륜의 죄책감 등으로 번뇌하다가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참회와 구원의 길을 떠나 불구아동들을 돕는 봉사와 불교적 귀의를 통해 속죄를 한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두 개의 얼굴 즉 야누스적인 모습을 제시하면서 현대인들이 돈과 명성, 지위와 애욕 때문에 위선과 이중인격으로 살아가는 실상을 이 소설을 통해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또 인간이기에 잘못은 저지르지만 죄의식에서 오는 허무와 절망을 딛고 뉘우칠 줄도 아는 인간의 착한 본성도 그리고 있다.
수미산 가는길
김용철 지음
뿌리출판사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