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개성 공단’ 조성 사업이 유적 파괴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박물관이 5월 22일 개최한 ‘고려시대 개성과 경기’ 학술 세미나에서 장호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북한의 공식 발표로는 개성 지역의 유물ㆍ유적이 절터 40여 곳 등 148곳이지만 문헌 기록에 따르면 개경 일대에는 절만 70여 곳이 있었고 왕릉도 29기가 있어야 한다”며 “확인된 유적이 개성과 서쪽의 개풍군에 몰려 있고 많지 않은 이유는 나머지 지역이 군사 접경 지역이라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개성지역의 문화유산 현황과 보존방안’을 발표한 장 위원은 “공단 지역은 이제까지 확인된 문화유산이 많지 않으나 조사에 따라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공단 주변의 신도시 건설의 경우 아직 문화유산 분포 현황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결정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