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혜인 스님(불심사 주지)의 수필집 <오늘 내가 살아야 하는 의미>는 풍요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바른 길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그동안 여러 잡지에 기고했던 글과 평소 스님이 수행하며 깨달은 단상을 글로 옮긴 것들이 대부분이다.
스님은 이 책에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큰 재산은 바로 마음으로부터 평온한 시간을 얼마만큼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돈이 많고 갖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손에 넣고 우아한 생활을 즐겨도 마음이 평온할 수 없다면 숨이 막혀 풍족한 생활을 해도 짜증나고 지쳐버린다는 것이다. 반면 가난하거나 병들어 있어도 마음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사람은 가치있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인간사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므로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평온한 삶을 사는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인생을 되돌아보며’,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삶’, ‘평온한 삶을 위하여’ 등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소제목들 자체가 바로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며 한번쯤 부딪혔을 고민과 평소 꿈꾸는 진지한 삶의 화두들이다. 그래서 빛바랜 일기장을 꺼내보듯 정겹고 소담스러운 느낌을 준다. 살뜰한 내용으로 가득찬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품었던 고민은 훌쩍 책장 밖으로 달아난다.
오늘 내가 살아야 하는 의미
혜인 스님
삶과 꿈
9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