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 54일째인 5월 20일 경기도 과천 인덕원 사거리 앞은 ‘천주교인의 날’을 맞아 검은색과 회색 사제복을 입은 신부와 수녀들로 가득찼다.
5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삼보일배를 직접 체험하는 일반인들도 100여명이 넘어 삼보일배가 더 이상 성직자들만의 고행이 아님을 보여줬다. 또 단병호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관계자들도 동참해 삼보일배의 외연이 확대됐음을 증명했다.
이 자리에서 단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의 개혁정책과 환경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있으며, 개혁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며 25일 여의도 집회와 31일 광화문 집회에도 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참여할 뜻을 나타냈다.
삼보일배단이 정부 과천청사에 도달하자 김영진 농림부장관과 한명숙 환경부 장관이 나와 이들을 맞았다. 김 장관은 “신구상기획단을 구성해 환경단체와 종교계의 참여하에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개발방법을 모색하고 용도의 합리적인 선택까지도 찾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경스님이 탈수현상을 보여 이날 저녁 의료진의 응급처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은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