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간은 앞으로 몇 년 뒤 꿈꾸고 있는‘한춤 승무전수원’을 짓기 위한 전초기지 입니다. 하루종일 우리 춤을 마음껏 추고 우리 전통예술에 대해서도 마음편히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겁니다.”
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이애주 서울대 교수(56)가 종로구 견지동에 ‘춤 살림방’을 차렸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승무’와 ‘한춤’을 보급하기 위해서다. 이 교수가 강의하려는‘한춤’은‘한민족’,‘한겨레’ 등에서 따온 것으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문을 연 3일에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준 이수성 前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열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여익구 민족문화정책연구소장 등 50여명과 함께‘춤잔치’를 벌였다.
“가장 존엄한 인간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에 맞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몸짓 언어로 반대의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40여평의 좁은 공간이지만 전통춤에 기초해 무변의 깊이와 심오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한춤을 대중화시키는데 앞장설 것입니다”며 강한 의지를 표한다.
이 교수는 또 우리 조상들이 춤과 노래로 심신을 단련했던 수행법중의 하나인‘영가무도(詠歌舞蹈)’에도 관심이 높다.
“영가무도란 작은 소리에서 점점 큰 소리로, 작은 몸짓에서 큰 몸짓으로, 일정한 호흡을 곁들여 노래하고 춤추며 몸을 움직이는 일종의 무도지요. 전통춤을 연구하면서 체득한 이 방법도 일반인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함께 전수할 것입니다.”(018)68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