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가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한 예가 참여불교재가연대(이하 재가연대)와 우리는 선우, 본지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도불교돕기 사업이 첫 결실을 맺는 것이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과 김태제 재가연대 NGO 지원분과장 등 인도불교지원팀은 13일부터 22일까지 현지를 방문, 회향법회에 참석한다.
지원팀은 우타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메인뿌리 마하마야 아카데미와 나비간지, 칸노즈 바레뿌르 등을 방문한다. 마하마야 아카데미는 석가족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YBS(Youth Buddhist Society, 회장 슈레스)가 지은 학교로 건물 2개 동은 지붕도 없어 우천시에는 수업이 불가능했다. 인도불교돕기 사업으로 최근 학교 지붕 공사를 마쳤다.
나비간지는 석가족 6000여명이 운집한 마을이다. 마을 공터에는 시멘트로 만든 불상이 있긴 하지만 법당이 없어 뙤약볕에서 법회를 봐왔다. 인도불교지원팀은 법당 개원 및 봉불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칸노즈 바레뿌르는 비시 스와르라는 마을 청년이 불교 공원 조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다 2년전 강도에게 총을 맞아 숨진 곳이다. 지난 해 10월 이곳을 방문한 인도불교지원팀은 명상센터와 비시 스와르 추모탑 건설을 약속했다. 이제 회향의 시간이 온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불교의 세계화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정토행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과 한국불교기아도움기구, 진각종 등은 네팔에서 불법 홍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불교가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단순히 양적인 세를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 땅에 나투신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을 국외에서 실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