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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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뉴스] 종정스님의 법요식 참석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이 8일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에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조계종의 최고 어른이 불교 최대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사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법전스님의 이날 법요식 참석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한 이래 종정을 지낸 스님은 모두 9명이며, 고암스님과 성철스님이 각각 두 차례 종정을 역임했다. 하지만 81년 6대 종정에 취임한 성철스님(7대 종정까지 역임)부터 이후 서암(8대)-월하(9대)-혜암스님(10대)으로 이어지는 동안 어느 스님도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적은 없었다. 20년 넘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불자들은 봉축 법요식에서 조계종 종정스님의 모습을 보지 못한 셈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종정스님의 개인 소신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역대 총무원장들이 종정스님의 법요식 참석을 적극 요청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현 11대 종정인 법전스님이 이날 법요식에 참석한 가장 큰 이유는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법장스님은 얼마 전 해인사를 찾아 법전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종단화합과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종정스님을 법요식에 꼭 모시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여 전까지 종정예경실장을 지내며 법전스님을 모셨던 해인사 원철스님은 “두 분께서는 그전부터 서로를 존경해 오셨다. 총무원장 스님의 간곡한 말씀을 듣고 종정스님께서 참석하시겠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말했다.

20여년 전 법전스님이 중앙종회의장을 지낼 당시 법장스님이 종회사무처장을 맡으면서 두 스님은 신뢰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법요식을 본 많은 불자들은 종정스님의 참석에 반가움을 표했다. 한 자리에서 종단의 최고 어른 두 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는 종정스님의 법요식 참석이 관례화되길 기대한다.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
2003-05-12 오전 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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