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례(74) 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이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시상하는 제35대 신사임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 이유는 40여년간 전통예절 및 우리 차 문화 보급을 위해 힘썼을 뿐만 아니라 소외지역의 사회 봉사활동에 앞장 선 공로가 인정된 것.
“단절되었던 우리의 차 문화를 활성화하고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는 이귀례 이사장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차 문화를 전하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말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이 이사장은 현재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행정원장, 가천문화재단 부이사장, 가천박물관장을 맡고 있으며, 전국 사회복지시설과 산간오지의 분교 등에서 무료로 규방다례를 시연하고 있다.
인천 흥륜사 신도인 이 이사장은 강화 정수사에 조선시대의 고승 함허득통 스님의 차시비를 세우기도 했고, 동산불교대학의 불교다도학교 교장을 맡아 옛 선사들이 이어온 다선(茶禪)의 전통을 가르치기도 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매년 선정하는 ‘신사임당상’은 문학이나 예술에 뛰어난 자질과 능력이 있으며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55세 이상의 기혼여성에게 주는 상으로, 본인의 능력이나 사회참여도 뿐만 아니라 남편과 자녀들의 사회생활까지 살펴보는 등 선정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시상식은 5월 17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향원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