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상회담에서 저는 부시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일입니다. 특히 최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와 이로 인한 갈등은 우리가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부처님은 온갖 욕심을 버린 가운데 중생을 위한 해탈의 세계를 추구하셨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고집하기 보다는 모두를 위해 대화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원칙과 신뢰가 살아 숨쉬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되새겨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가족을 부처님처럼’, ‘이웃을 부처님처럼’이라는 올해 봉축표어에 담긴 뜻처럼 서로 존중하고 크게 화합하는 사회가 실현되도록 불자님들의 정진과 기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 드리면서,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온 국민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불기2547년 부처님 오신날
대통령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