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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와 캐릭터 디자인의 만남' 전시회 여는 정석규 교수
“탱화 속에는 부처, 보살, 호법신중, 토속신, 천인, 명부 등 다양한 등장인물이 존재합니다. 이 가운데 100명의 캐릭터를 광주박물관 김정현 학예사와 탱화가 고영을씨가 선정해 원형이미지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살려 캐릭터를 개발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불교캐릭터를 직접 개발한 호남대 인터넷미디어학부 정석규 교수는 지난 1년동안 캐릭터 개발이 쉽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선정된 캐릭터는 고영을씨가 직접 탱화 초를 그렸고 이를 바탕으로 약 3개월간 원형이미지를 일러스트화 했다. 일러스트는 원형 이미지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해도 이미지의 손상이 없는 일종의 디지털 원본. 이를 토대로 디자이너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컴퓨터 입체 그래픽은 2D, 3D, SD 등 캐릭터 개발을 완료했다. 3D 입체 캐릭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백장의 그림이 필요하다고 하니 이번에 전시된 100여점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었는지 짐작할수 있다.

그러나 캐릭터는 개발보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 게임, 영상물 등으로 활용되어야 캐릭터가 생명력을 가지게 때문이다. 그래서 정 교수는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캐릭터를 응용해 가방, 쿠션, 컵 등의 상품을 개발하고 일러스트를 활용해 발, 표구 등 자수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아직까지 불교문화상품이 다양하지 않아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는데 불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캐릭터는 부처, 보살, 신중 등 계급적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기에 게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불교문화콘텐츠의 저변확대에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두식 기자 | doobi@buddhapia.com
2003-05-07 오전 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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