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이 4월 29일 중앙종회에서 결의된 제적 이하 징계자 49명의 사면을 인준했다.
5월 2일 오후 사면 인준 건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예방을 받은 법전스님은 사면 인준서에 서명한 뒤 “총무원장 스님이 애쓰신 덕분에 사면이 됐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법장스님은 “종정스님과 원로스님들의 사면 유시를 받들어 종회에 올렸는데, 멸빈자 사면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그러나 표차가 나기는 했지만 이렇게 된 것만 해도 종회의원 스님들이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했다.
법장스님의 설명을 듣고 난 법전스님은 “요즘은 기술이 좋아 흉터 지우는 의술도 발달했다”며 “종단의 상처가 잘 아물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전스님은 또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여 멸빈자 사면 추진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종정 법전스님의 인준을 받은 제적이하 징계자들의 사면은 오는 8일 부처님 오신날을 기해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