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활동을 하면서 폭력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부처님께서도 눈앞에 죽어가는 석가족들을 보면서도 비폭력으로 평화를 지켜나간 것처럼 종교적 신념 때문에 병역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오태양 씨에 이어 두 번째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김도형(24, 전 대불련 중앙 포교부장) 씨는 “국가가 다양한 개인성을 인정한다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사회적 편견인 감옥에 보낼 것이 아니라 사회봉사의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 ‘자비무적’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자비 곧 평화로움은 그 어떤 힘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자비무적’이 온 생명의 보편적 가치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김도형 씨는 감옥에 가더라도 평생 수행자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