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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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남북공동발원문 봉독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맹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및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동시법회 공동 발원문’을 채택하고, 5월 8일 서울 조계사와 평양 광법사를 비롯한 모든 사찰에서 공동 발원문을 봉독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공동 발원문 전문이다.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날
조국통일기원 남북(북남)불교도 동시법회
공동 발원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부처님께서 중생구제의 큰 뜻을 안으시고 이 땅에 오신 뜻 깊은 이날, 우리 남과 북의 전체 불교도들은 부처님 깨달으신 참뜻을 다시금 새기며 남북 각지의 사찰들에서 동시법회를 열고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면서 우리들의 간절한 통일소망을 한데 모아 부처님 전에 삼가 발원을 올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6ㆍ15 공동선언이 발표된 때로부터 지난 3년간 우리 겨레의 통일운동과 남북관계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접촉과 대화, 교류, 통일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반세기 이상 이 땅을 갈라놓은 분열의 장벽을 헤치고 지맥과 혈맥이 이어지는 극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시기 대결로 얼룩졌던 남북관계는 이제 우리 민족끼리 서로 협력하고 공조하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우리 겨레의 도정에는 아직 많은 난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전쟁의 그림자를 완전하게 걷어내고 평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남과 북 사이의 이질감과 불신의 벽을 완전하게 없애야 합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장장 반만년 이상 단일 민족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겨레, 우리 민족이 지금에 와서 대결로 공멸될 수 없고 사랑하는 내 나라 강토를 황폐화시킬 수도, 분열을 지속시킬 수도 없습니다.
우리 겨레 모두는 한 핏줄을 이은 형제이며 삼천리 내 조국강토는 우리 민족과 불교도들의 영원한 삶의 터전이고 불도량입니다.
민족의 생존과 전도를 위협하는 전쟁의 위험을 막고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일념에서 우리 남과 북의 전체 불교도들은 한마음 모아 부처님 전에 삼가 서원을 올립니다.

첫째, 우리들은 민족의 생존과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반전평화옹호운동을 벌려나가겠습니다.
둘째, 우리들은 6ㆍ15공동선언을 지켜 나가기 위한 실천 행을 벌려나가겠습니다.
셋째, 우리들은 7천만 겨레와 함께 힘을 합쳐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활동에 참여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우리들은 평화와 통일을 실현해 나가기 위하여 7천만 온 겨레의 뜻과 마음을 합쳐 나가겠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우리들은 이 땅 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통일에로 나아가는 길이 아무리 험난하여도 불심으로 화합하여 불퇴전으로 용맹정진 하겠습니다.
그 길에 언제나 부처님의 무량한 자비광명이 비치고 가피력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47년 5월 8일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날 조국통일기원 남북(북남)불교도 동시법회≫
참가 사부대중 일동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
2003-04-30 오전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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