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2.1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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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회의 참가차 내한한 마쓰창 북경대 교수
“한국은 불교미술사의 연구 분야가 다양하고 우수한 학자가 많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미륵사지의 발굴이나 보존 상태를 볼 때 사원유적의 보존상태가 아주 우수하고, 사지 발굴이나 복원에서도 매우 앞서 있어 배우고 싶습니다.”

4월 18, 19일 김해에서 열린 제9회 가야사 국제학술회의 참가차 방한한 마쓰창(馬世長, 64) 중국 베이징(北京)대 고고학과 명예교수는 불교미술사를 비롯한 한국의 불교 관련 학문에서 받은 인상을 이렇게 정리했다.

마쓰창 교수는 중국 둔황석굴 발굴과 연구로 중국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불교고고학자. 특히 중국 고고학 최고 권위자인 숙백의 제자 중 한사람으로 그의 정통을 이어받아 베이징대에서 강의하는 유일한 제자다. 15년간의 둔황석굴 공동 조사와 연구 성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둔황학’에서도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남북조 시대의 석굴에 대한 시대 분류, 석굴내의 벽화 연구 등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마쓰창 교수는 석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는 석굴 도록 발간 등의 출판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인 마쓰창 교수는 “중국은 불교미술사가 독자적인 학문으로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불교고고학에서 사원건축, 불화, 조각 등을 포괄하는데 반해 한국의 불교미술사는 불상, 사원건축, 벽화, 조각 등을 폭넓은 연구주제로 다루며 다양한 연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22일 출국에 앞서 부산, 경주 등의 박물관을 둘러 본 마쓰창 교수는 “한국 박물관은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우수하다”며 “중국의 박물관 시설에 참고해야 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방한 기간 중 부산시립박물관, 복천동박물관, 경주박물관을 둘러보고 ‘돈황 막고굴의 이해’를 주제로 한 경주대에서 강연하기도 한 마쓰창 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불교 관련 학문의 교류, 협력이 점점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04-29 오전 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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