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일엽 스님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체는 '욕망'과 '초월'인데, 불교에 귀의하면서 그의 시에는 인간적 갈등과 의심, 고통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초기 작품들이 가진 감상주의적인 시풍은 불법에 귀의한 후 투명한 관조의 세계와 김은 침잠의 세계로 들어서게 됐가"고 지적했다.
김현자 교수(이화여대)는 ‘자유의 길, 구도자의 글쓰기’ 주제 발표에서 “김일엽의 삶과 글쓰기는 닫힌 시대 속에서도 몸과 정신의 자율성을 끝없이 열망했던 한 시인의 자유를 향한 치열한 구도의 과정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임헌영 교수(중앙대)와 수필가 유혜자 씨가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함혜련, 이경희 씨 등이 일엽 스님의 시를 낭송하는 순서도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