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비지정문화재 도난으로 고민하고 있는 문화재청이 개인과 민간소장자들에게 ‘소장유물현황표’를 보급하고 나섰다.
유네스코가 도난문화재 회수를 위해 국제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Object-ID’를 응용한 유물현황표는 유물의 사진과 함께 명칭, 유형, 재질, 규격, 특징, 간단한 설명 등을 기입하게 돼 있으며, 문화재청 홈페이지(www.ocp.go.kr)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외부에 공개할 필요 없이 소장자가 작성해 보관하면 된다.
문화재청 담당자는 “비지정문화재의 경우 도난문화재가 발견되더라도 자신의 소장품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사진자료는 도난품 회수에 결정적 자료가 될 수 있는 근거가 되므로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9년부터 2002년 7월까지 도난당한 비지정문화재는 148건 6천814점에 이르지만 회수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