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조계종 사태와 관련 멸빈의 징계를 받은 월탄스님이 지난 4월 22일 서울 구의동 영화사를 찾아가 월주스님을 만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월탄스님은 “사형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고,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말을 했으며, 이에 대해 월주스님은 2시간 여 동안 월탄스님에게 과거의 얘기를 들먹이며 섭섭했던 감정을 털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주스님은 또 멸빈자에 대한 사면 논의와 관련, "법장 스님이 알아서 하고 있으니 결론이 날 것”이라는 요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우 등 나머지 멸빈 해당 스님들도 조만간 월주 스님을 찾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월탄스님을 비롯한 멸빈 해당 스님들이 월주 스님을 먼저 만나는 것은 98년 당시 정화개혁회의를 이끌며 월주스님과 대립을 했었기 때문. 조계종 총무원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사면 노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화개혁회의를 이끌었던 스님들이 먼저 월주스님을 찾아 사과를 하는 것 자체가 사면논의가 상당히 급진적으로 진행되고 잇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