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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인의 연등축제
일반 시민 및 외국인들까지 부처님오신뜻을 기리고 즐거움을 나눌수 있는 봉축 행사가 해가 갈수록 풍성해 진다. 외국인들이 연등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기간에 맞춰 방한하는 일도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연등이나 염주 만들기 등 하루 참가보다도, 사찰에서 묵으며 발우공양, 다도, 참선 등의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라이프 프로그램이 여러 사찰에서 준비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때 처음 시작한 템플라이프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참가자 대부분이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찬사와 함께 “다시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포교효과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들에게 우리의 고유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사찰밖에 없다. 앞으로도 템플라이프 참가를 원하는 외국인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외국인들에게 많이 보여준다거나 한국수행법의 우수성을 알린다고 다짜고짜 참선만을 시키는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외국인들 스스로 편안해 하고 한국불교의 깊은 멋을 느끼게 하는, 그 사찰만의 특색을 살린 조촐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다. 또하나 시급한 문제는 통역인력의 확보다. 템플라이프는 활성화 되는데 한국불교를 제대로 설명할 통역자가 부족해서야 되겠는가.

이렇듯 세계인의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 불자들은 더욱 서원을 세워 부처님의 자비 가르침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정진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겠다.
2003-04-24 오전 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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