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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조방연등제 점등식을 가진 서정혁(53.자유시장 번영회장) 조방연등회 회장은 조방연등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23일 밝혀진 연등은 5월 8일 초파일까지 거리를 환하게 장엄하며 봉축 분위기를 더하게 된다.
조방연등제는 특정 사찰이 아닌 재래시장의 불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범일동 일대에 수천개의 연등을 달고 상인들의 쌈지 돈을 모아 매년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보기 드문 축제다. 조방연등제는 자유시장, 평화시장, 귀금속협동조합 등의 상인들이 대거 동참한다. 불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하는 행사지만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는 타종교인들이 많아 시장 전체가 축제분위기로 넘친다.
서회장은 조방연등제 준비의 주축인 조방연등회의 신임회장을 맡으면서 조방연등회를 재래시장 불자들의 상설 봉사단체로 발전시킬 구상에 한창이다.
"소외된 계층에 베푸는 온정에 선뜻 마음을 보태는 상인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서회장은 "앞으로 조방연등회를 상설 조직으로 만들고 불자들의 마음을 모아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성지순례, 정기법회, 봉사활동, 불우이웃돕기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초파일이면 어김없이 구미 수다사를 찾아 절 일을 집안 일처럼 돌보고, 자신이 운영하는 관광회사의 버스를 제공, 무료 경로잔치를 베푸는 신심 있는 불자인 서회장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은 실천을 행하는 조방연등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