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1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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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관통로 노선 재검토 합의 의미
지난 14일 조계종과 정부가 수락산·불암산(5,6공구) 공사를 중단하고 북한산 관통도로 노선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그동안 노선 재검토를 계속해 주장해온 불교계와 시민단체의 입장을 수용한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보 전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노선 재검토에 앞서 5.6공구 공사를 중단키로 한 것 역시 정부가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노선의 경제성과 효율성만을 강조해왔던 정부가 노선 결정 과정에서 환경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경제성과 똑같이 적용키로 합의했다는 것은 향후 정부의 정책의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북한산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해왔던 불교계와 환경·지역단체들 간의 불협화음이 그것이다.

환경·지역단체들은 △수락산 불암산 구간에 대한 불교계 대표성 위임문제 △짧은 노선재검토위원회 활동기간(45일) △합의 과정에서 다른 단체들의 의견 수렴 부족 등을 거론하며 합의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계는 △북한산 문제에 대해 불교계가 발휘했던 역량 △노선재검토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가능 등을 근거로 합의문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대안노선 검토 및 결정 과정에서 안게 되는 부담을 덜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조계종 공대위와 정부가 14일 합의한 문서에는 △의정부 외곽 노선 △북한산 국립공원 외곽 우회 노선 △기존노선 등 3개의 노선을 검토대상으로 한정했다.

각 노선별 특징을 보면 ▲의정부 외곽 노선은 사패산(4공구), 수락산(5공구), 불암산(6공구)을 모두 우회하는 노선이다. 조계종 공대위와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이 노선을 최적의 대안노선으로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이미 진행된 공사구간과 투입된 경비 문제. 3월 말을 기준으로 17% 정도 공사가 진행됐고 3천 3백억원의 국고가 투입됐다. 그러나 작년 7월 한국생태경제연구회는 관통도가 우회도로보다 사회?환경적 비용이 1조 34억원 정도 더 든다고 지적했다.

▲북한산 국립공원 외곽 우회 노선은 사패산 구간은 우회하되 수락산, 불암산 구간은 관통하는 노선이다. 이 중 수락산 터널은 30%정도 공사가 진행됐고, 불암산 구간 일산방향은 6일자로 관통됐으며 퇴계원 구간도 관통을 100m 정도 남겨두고 있다.

이 노선이 선정될 경우 선정 책임에 대한 조계종 공대위의 부담이 예상된다. 즉 최종 결론은 노선재검토위나 국무총리실에서 조정·결정하게 되어있지만, 불교계는 합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지역주민이나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기존노선은 사패산 뿐 아니라 수락산 불암산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불교계에 내걸었던 공약 중 첫 번째 공약이었던 만큼, 이 노선이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패산만 우회하든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모두를 우회하든 이것은 도로공사의 제시안일 뿐 불교계나 지역·환경단체가 공식적으로 주장하지 않았고, 전문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노선 결정 후 파장은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금정산·천성산 문제는 대안노선검토위원회 구성 자체가 불투명해짐으로써 일단은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노선검토위원회 구성이 이뤄질 수 있느냐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대안노선을 먼저 검토하고 이를 기존노선과 비교 검토하자는 시민종교대책위측의 주장과 모든 노선을 검토하자는 정부 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04-19 오전 9:21:00
 
한마디
북한산관통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재검토위원회의 구성은 긍정할만 하다. 그러나 현 노선을 포함한 합의는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불교계를 상대로한 북한산 및 천성산 터널 백지화 공약을 사실상 장막뒤로 사라지게 했다.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었으나 공약 파기를 종교집단이 솔선하여 했다는 오점을 남겼음이 사실이다. 이는 불교계를 상대로한 공약은 파기해도 된다는 선례이며 종단이 합의의 주체가 되어 환경운동을 합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향후 종단은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되었음이 사실이다.우회노선이 채택되면 별 문제이나 현 노선이나 국립공원 외곽을 돌아 국립공원지역 변방을 절개하는 사태가 발생된다면 종단은 치명적인 누를 범 한 것이다. 재검토 기간의 45일 결정도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다. 정부는 외자 문제등 최소한 6월까지는 공사를 재개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었다. 합의 내용에 현 노선의 적정성 여부만 해도 1년이 상 걸리는 내용들이다. 무엇보다 국무총리실 산하 재검토위라는 명분도 합의 장소나 격식, 당사자, 참여인의 직위등으로보아 부실하며 어설프다. 정부에 요구는 현 노선 백지화였다.그런데 수락산 불암산 공사 중단만 부상되고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는바 그 이유를 알수없다. 후일 일이 잘못되면 종단은 엄청난 수렁에 빠질수 있다.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無知다
(2003-04-20 오후 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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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 역시 정부와 시공사측에 놀아난 것임을 왜 모르는가? 그들은 총리는 물론 장 차관등 을 의도적으로 총무원을 연속 방문하여 합의 유도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이다. 결론에서 이번 합의 역시 결론의 돌출이 불가능하며 결국 지난해 8월14일 합의와 같이 정부에서 노선결정케 위계한 것 이외 아무것도 아니다. 즉 합의문 (3)항에 불교 사회 단체는 어떠한 역량도 발휘할 수없다. 거듭 2회에 걸처서 정부에 최종 결정권을 준것이다. 그리고 제 2항에서 불교계의 가장 핵심인 생태 역사 문화적 가치가 주 가 아닌 종이 되었다. 잘 읽어 보기를 바란다. 이하 합의서 중요 항 (2) 검토대상 노선은 의정부외곽 노선?북한산 국립공원외곽 우회노선?기존노선 등 3개의 노선으로 하되, 노선의 경제성?효율성과 함께 환경생태적 가치?역사문화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한다. (3) 위원회에서 최종노선에 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경우 정부는 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적절한 절차와 방법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조정?결정한다.
(2003-04-20 오후 4:47:38)
18
짜증 스럽다.
(2003-04-19 오후 4: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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