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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ㆍ천성산 대안노선검토위 '삐걱'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 경주-부산 구간에 대한 대안노선검토위의 구성을 위한 실무 모임은 건교부와 시민종교대책위는 입장차를 확인하고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4월 16일 부산 여여선원에서 열린 실무자 모임에서 시민종교대책위가 주장한 '대안노선검토위'와 건교부측이 주장한 '노선검토위'를 두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리실 이기섭 심의관, 신동춘 건교부 고속철도 기획단장, 시민종교대책위 도관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비공개로 이루어진 이날 회의는 결국, 기존 노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을 검토하겠다는 건교부의 입장과 금정산과 천성산을 뚫지 않는 대안노선에 대한 검토부터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만을 확인한 셈이다.

또한 검토위 구성이후 노선을 검토할 전문가 선정에 있어서도 시민종교대책위가 '기존 노선에 참여한 전문가를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건교부나 총리실은 '기존 노선 선정에 참여했던 전문가들까지 포함한다'는 입장이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회의후 도관스님은 "대안노선검토위를 구성한다는 합의점에 도달했으나 첫 실무모임에서 건교부가 보인 태도는 실질적인 대안노선 검토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노선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선 대안노선검토부터 하고 그것을 기존 노선과 비교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검토위에서 2개월안에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면 원안대로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한 건교부 장관의 국회 발언에 대해 사실상 대안노선 검토 의지가 없는 발언으로 보인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대안 노선만 검토할 수는 없고 모든 노선을 검토해 가장 최적의 노선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만을 고수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총리실 이기섭 심의관은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나눈 자리였다"며 "충부한 대화와 만남으로 여론을 수렴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 실무모임은 21일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이나 대안노선검토위 구성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04-17 오전 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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