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과 위기에 있던 동국대 선학과가 기사회생의 길을 찾았다.
동국대 교무처 입학전형위원회는 4월 12일 2004년도 입시부터 '선학전공' 스님 종비생 18명을 뽑기로 했다.
동국대는 스님 종비생제도를 개정해 총 23명중 5명은 정시모집을 통해 불교학부로 선발하고, 18명은 '선학전공'으로 수시모집할 계획이다
동국대의 이같은 방침은 불교학과가 bk21 사업을 진행중인 만큼 불교대학의 학부제 시행은 그대로 두고, 문제가 되는 선학과만 종비생 제도로 학과를 존립시키는 방안이다.
선학과 교수 종호스님은 "그동안 학생들이 선학과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커리큘럼에 있었던 만큼 지속적인 교과개정을 통해, 선불교정신이 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 선학과는 2003년 2학년 전공지원에 스님 종비생은 1명도 지원치 않고, 일반학생 1명에 불과해 ‘폐과’위기에 처했었다. 이와 관련 동국대 선학과는 승려 입학전형 방법을 학부제 이전으로 환원해 주도록 대학 입학전형위원회에 요청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