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제작중인 "월드컵만다라 괘불"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5월말쯤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인 월드컵만다라 괘불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열린 2002년을 상징해 모두 2천2불로 구성, 폭 7.32m, 높이 11m 규모로 지구촌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 괘불에는 유럽·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오스트레일리아 등 5개 대륙을 상징하는 불교의 오여래와 오여래의 중앙에는 세계의 융화를 표현하는 비로자나불이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하단에는 세계인들의 구원과 안녕을 기원하는 관음 32응신으로 월드컵 32개국을 표현했으며 괘불의 높이 11m는 축국 경기에 참가하는 11명을, 화폭 7.32m는 골포스트의 너비를 가리키고 있다.
2002불은 중요무형문화재 48호이자 불화의 최고봉으로 평가되는 석정 스님이 직접 밑그림을 그리는 등 제작 지휘를 맡고 있으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기간 중 통도사를 방문한 내외국인 2002명이 직접 기본채색을 하고 불상을 그린 뒤 이름과 국적을 남겼다.
특히 이 괘불에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히딩크 감독을 비롯, 박항서 코치와 황선홍·홍명보 선수 등 태극전사 21명이 참여해 일반의 관심을 모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