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 TV 방송사들의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 보도가 공정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보리방송모니터회(회장 김재일)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1주일간 MBC와 KBS의 4개 뉴스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라크 침공 보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언론에 편향된 시각에서 다뤄지고 있으며, 미영측이 제공하는 뉴스의 오류를 바로잡거나 아랍인들의 시각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간인의 죽음 등 전쟁 참상은 가려진 채 ‘양측의 군사력 비교’, ‘미국의 첨단무기 소개’ 등 흥미위주로 소개하고 있는 점과 시청률 경쟁에 빠져 ‘후세인 부상설’, ‘이라크 화학전 징후’ 등 확인되지 않은 소식까지 남발하는 보도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보리방송모니터회는 “방송사들이 시청자의 알권리를 넘어서 전쟁에 대한 불필요하고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전쟁의 오락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방송법과 방송심의규정에 전쟁보도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