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산 관통도로의 공사 중단과 노선 백지화 방침을 밝혔다.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은 4월 4일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법장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북한산 5ㆍ6공구 수락산ㆍ불암산 구간의 공사를 중단하고 국무총리 산하에 노선재검토위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월25일 이 문제를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5?6공구 공사 중단과 노선 백지화(기존 노선 제외)를 주장해 온 불교계의 요구를 일부 수렴한 것으로, 북한산 문제는 이제 노선재검토위에서 다뤄지게 됐다.

정부의 입장을 전해들은 법장스님은 “공사중단은 환영하지만 현 노선을 제외한 상태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불교계의 입장”이라며 ‘완전 백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최장관은 “현 노선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두고 재검토하게 될 것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노선재검토위 구성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