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불화인 ‘탕카(Thanka)’는 불보살과 만다라를 그린 것으로 아름답고 정교하며 세밀하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배우기도 그만큼 까다롭다. ‘탕카’의 기법을 9년간 인도 다람살라에서 익히고 돌아온 귀산 스님이 귀국해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법련사내 불일미술관에서 ‘티베트불화展’을 갖는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탕카전을 몇차례 열기는 했지만 한국인이 전문적으로 배워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드문일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깔라차끄라 만다라’, ‘관세음보살’, ‘따라보살’, ‘참제업장 35불’, ‘화이트 따라’, ‘영산회상도’ 등 60여점이 벽에 걸린다.
귀산 스님의 작품이 다른 ‘탕카’들과 차별화 되는 것은 한국의 전통적 탱화기법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산회상도’는 국내 사찰의 어디서인가 한번쯤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낯익다.
‘탕카’는 국내 탱화와는 달리 개개인이 각자 자신의 방에 모시고 기도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제작되기 때문에 전시회장에서 들어설 때 큰 규모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02)733-5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