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고문), 리영희 교수(한양대 명예교수) 등 사회 지도층 인사 44명이 전쟁과 파병반대 동참을 호소하고, 반전평화비상국민회의를 제안했다.
진관스님(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박형규 목사, 함세웅 신부 등은 31일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명동성당에 반전평화캠프를 차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청화스님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수많은 이라크 아이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가족과 친구들의 처참한 주검 앞에서 울부짖고 있다”며 “이 전쟁은 테러를 예방하기는커녕 오히려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을 부추기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파병과 관련 “무고한 어린이들의 피의 댓가로 국익을 추구한다는 것을 떳떳치 못한 일일뿐 아니라, 미국이 같은 이유로 북한에 대한 무력제제를 주장할 때 어떤 명분으로 반대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이들은 반전평화캠프에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론 및 문화행사 등을 열고, 4월 3일 오전 11시 명동성당에서 반전평화 비상국민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