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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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과 함께 얼레지꽃길 걷는 천성산 답사
얼레지가 만발한 천성산 꽃길을 걷는 행사가 4월 6일 천성산에서 열린다.
'지율스님과 함께 하는 얼레지 꽃길 지나 암자 만나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38간의 단식을 회향한 지율스님이 가지는 첫 공식 행사다. 스님은 이날 행사를 앞두고 단식 동안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우편, 혹은 e-메일로 초청장을 띄워놓고 마음을 설레고 있다.

천성산의 아름다운 숲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로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세상을 앞당기고 싶은 스님의 간절한 발원이 담긴 이날 산행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불교연대, 맑고 푸른 시민연대, 교계 언론인 등 1백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스님은 단식기간동안 마음으로 함께 하며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사람들과 함께, 단식을 위해 떠났던 천성산을 처음 오르게 된다.

스님의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스님은 호언장담한다. "하루에 서너번도 오르내렸는데, 걱정 없다"고. "봄바람이 손질해 놓은 천성산의 꽃군락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루도 미룰 수 없다"고.

얼레지 꽃길, 조계암 순례, 육행시 짓기 등으로 진행되는 이날 산행은 4월 3일 7시 30분 KBS 1 휴먼네트워크 <생명을 위한 고행-지율스님>과 함께 단식 이후 지율스님과 천성산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만남이 될 것이다.

지율스님과 함께 하는 천성산 꽃길 걷기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신청은 www.cheonsung.com에 접속해서 게시판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고 참가 의사를 밝히면 된다.

아래는 지율스님이 단식후 천성산에 들어가 적어 보낸 e-메일 전문이다.


(천성산에 들며)

귀의 삼보하옵고,

38일간의 거리 생활과 얼마동안의 휴식속에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천성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원계곡으로 들어 설때와 오랫동안 비워 두었던 먼지 쌓인 제 방문을 열때는 까닭없이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거리에서 보냈던 38일간은 함께하여 주신 분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처음 천성산 일을 시작하게 된것이 발끝에 걸리던 작은 풀잎과 달아나던 노루와 고라니에게 한 약속 때문이었다면

이제는 마음을 모아주셨던 분들과 함께 생명들의 연대를 만들어 가는 창을 열어 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 저는 어눌한 손으로 컴프터를 배우고 있습니다.

천성산의 아름다운 숲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추운 거리에서 따뜻한 체온을 전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마음을 담고

배움과 가르침이 필요한 자리에 다시 서겠습니다.

바쁜 시간 틈내어 함께하여 주심 감사드립니다.

내원사에서 지율합장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www. cheonsung.com 을 기억하여 주셔요.

들의 꽃은 가꾸지 않아도 봄바람이 손질한다고 하였습니다......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3-03-29 오전 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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