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전쟁반대 호소문과 중앙종회의원들의 파병 반대 성명 발표 등 불교계 반전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종단차원에서 전국 본말사와 함께 평화 캠페인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조계종은 미국-이라크 전쟁의 조속한 중단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평화 캠페인-평화와 상생을 위한 불자들의 서원’을 시행하기로 하고 3월28일 전국 본말사에 이같은 방침을 시달했다.
평화 캠페인은 초하루법회, 보름법회 등에서 법회 시작전 평화를 위한 타종을 한 다음 평화발원문 봉독, 평화법문 등 평화기원법회를 봉행하고, 각 사찰마다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등’을 다는 것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현수막을 사찰 입구에 게시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총무원은 사찰에서 법회시 봉독할 평화 기원 발원문을 이날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월2일 초하루법회에서는 당초 초하루 법회에서 평화 법회를 개최키로 했던 조계사, 수원포교당, 남원 실상사 등 전국 대부분 사찰에서 평화 캠페인이 전개된다.
또 사찰에서 발행하는 사보와 경내 게시판, 홈페이지 등에도 3월20일 총무원에서 발표한 ‘평화 호소문’과 중앙종회에서 결의한 ‘평화 성명서’를 올리기로 하는 한편, 부처님 오신날 시청앞 조형물인 탑등의 이름도 ‘평화의 탑등’으로 결정해 지속적인 평화기원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평화 기원 발원문
시방삼세에 자비로 충만하신 부처님!
인욕의 옷을 입고
자비의 힘으로 살고자 하는
저희들의 간절한 기원을 들어 주옵소서
탐진치 무명을 벗어나지 못한 저희들은
자신의 이익과 권위를 위하여
뭇 생명을 해하고 역사와 문화를 파괴하는
전쟁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다툼과 갈등, 전쟁에 앞장선
나라와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큰 자비로
참회와 자성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높고 낮은 대지에 차별 없이 내리는 봄비처럼
유정무정 모든 세계에
당신의 자비가 차별 없이 충만케 하십시요.
피부색이 다르고, 믿음의 대상과 방편이 같지 않지만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만생명의 하나같은 서원이 이뤄지게 하옵소서
다툼과 갈등 보복의 눈길을
자비의 눈길, 사랑의 눈길이 되게 하옵소서
평화와 화합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름으로
부처님 전에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