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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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기를 낳기 위한 불교 태교
봄은 결혼의 계절이다.
결혼과 함께 신경 써야 할 일이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자연히 평소보다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진다. 어머니의 본능적인 ‘태교’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엄마의 그 귀한 뜻을 이룰 수 없다. 모르고서는 할 수 없는 ‘뱃속의 아이’를 위한 교육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태교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알아본다.

▶태교의 시작=“임신 4개월째 입니다. 태교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4개월 늦었다”이다. 태교연구가인 성우 스님(파계사 주지)은 “임신이 되기 전에 선업을 쌓아 좋은 인연을 만드는 것이 태교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부모의 업장을 녹이고 선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독경과 명상 수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태교이야기(www.jabi0408.com)’를 운영하고 있는 영진 스님 또한 건강한 모체와 부부간의 지극한 애정이 태교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임신을 한 상태라면 아이와의 좋은 인연을 만들겠다는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교식 태교 방법=태교는 자신에게 좋은 인연이 올 수 있도록 마음을 닦는 수행이다. 때문에 불교식 태교 방법은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실천으로 요약된다. 바른 몸가짐을 가지고 업장 소멸을 위해 수행하며 선행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등이 산모가 실천해야할 덕목이다.
그 중에서도 선정과 정진은 임산부에게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산모가 가족이나 이웃 간의 불쾌한 감정, 인간관계에서 오는 갖가지 일들로 감정이 상하고 정신적인 불안이 쌓이면 실제 호흡은 조용한 듯하지만, 태아에게는 은근한 압박과 충격을 주게 된다. 참기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는 호흡을 크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마음이 산란한 시간이 길어진다면 태아의 의식도 산란해져 집중력이 약해지게 된다.

영진 스님은 이런 때 매일 시간을 정해 참선이나 염불, 사경을 함으로써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수행의 공덕을 쌓을 것을 당부한다.

명상태교문화원 구본일 원장은 하루 15분씩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을 집중하는 명상태교를 권한다. 명상태교를 하면 자아를 반성할 수 있고 감사의 마음이 싹트면서 심성이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 태아의 집중력과 두뇌기능이 향상되고 바른 인생관이 형성된다고 한다.

▶생활습관=바른 태교를 위해서는 검소한 생활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식사를 할 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채식과 육식의 비율은 3:1 정도가 되게 한다. 인스턴트식품은 가능한 섭취하지 않는다. 식사는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몸이 가장 왕성할 때이므로 이때 하루 먹는 칼로리의 60%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저녁은 일찍, 가볍게 먹는다. 밤늦게 많이 먹는 것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므로 오후 8시 이후엔 먹는 것을 되도록 피한다.

또한 사치하거나 허황된 생각을 품지 말고, 악한 말도 삼간다. 자극적인 매체를 접하는 것도 줄여야 한다. 음주, 흡연은 물론 도박 등 사행성 있는 일을 피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태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태아가 가정 분위기에서 안정감을 얻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모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가 이 점을 유의해 가정을 화목하게 꾸려나갈 때 비로소 아름다운 만남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불교식 태교 관련자료>

△태교이야기(www.jabi0408.com) 순천 송광사 영진스님이 운영하는 불교식 태교사이트. 저서 <은혜로운 만남을 위한 태교> 수록.
△명상태교문화원(www.taekyo.re.kr) 명상태교문화원 구본일 원장이 운영. 불교텔레비전에 방송된 ‘명상태교’ 강좌를 볼 수 있다.
△<태교에세이>(성우 스님 지음, 토방)
△<태교-보다 훌륭한 인간을 낳기 위한 어머니의 의지>(성우 스님 지음, 토방)
△<착한이여 내게로 오렴>(영진 스님 지음, 송광사)
△<명상으로 하는 태교와 육아>(구본일 지음, 우리출판사)
△<사랑하는 나의 작은 우주야>(이혜옥 지음, 솔바람)
△<먹기만 하면 태교 끝>(정세채 지음, 모색)
△<태교보감>(이원섭 지음, 동방미디어)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3-03-27 오전 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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