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인자, 이하 개발원)이 3개월의 조사 끝에 불교여성학의 국내외 연구 성과와 현황을 파악한 <불교여성학논저 목록집>을 펴냈다. 목록집 발간은 불교여성개발원의 연구교육사업의 하나로, 개발원이 기획, 지원하고 불교여성학 전공자 연구모임 담마딘나가 자료 수집과 분류, 분석을 맡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외 불교여성학 연구 성과를 비교 검토함으로써 불교여성학 연구의 현황을 파악하고, 불교여성학을 공부하는 국내 학자들에게 연구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목록집>에는 불교여성학관련 단행본 160편과 학위논문, 학회지나 단행본에 수록된 논문 240편 등 총 400여 편에 달하는 목록이 담겨있다. 또한 학술자료가 아닌 비구니 스님의 전기, 행장 및 자서전 등도 포함했으며, 자료는 불교여성의 문제를 사성제에 대입해 ‘고’, ‘집’, ‘멸’, ‘도’를 주제로 4개 항목으로 분류했다.
1장 ‘불교와 여성’은 불교총론과 불교의 여성관에 관한 논저들을, 2장 ‘불교여성의 문제’에서는 여성 성불에 관한 논쟁과 팔경법 연구 등을 담았다. 3장 ‘불교여성의 유용한 유산’은 한역대장경의 비구니전 연구와 근현대 불교여성지도자에 대한 논저들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4장 ‘새로운 물결’에서는 불교페미니즘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와 불교와 페미니즘 비교 연구 성과를 종합했다.
이인자 원장은 “이번 조사가 일본과 영어권 자료를 위주로 했다는 점에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목록집 발간으로 불교여성학 자료구축의 첫발을 내디딘 만큼 누락된 점은 앞으로 연구와 조사를 통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목록집 300부를 전국의 비구니 강원과 여성학이 개설된 대학교 도서관, 여성학 관련단체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그 외에 자료를 원하는 사람은 개발원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02)722-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