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3월 21일 총무원 4층 집무실에서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의 예방을 받고, 북한산 및 부산 천성산 관통도로 공사 중지를 거듭 촉구했다.
법장 스님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것이라면 ‘천년고찰’도 뚫어도 좋다. 하지만 북한산ㆍ천성산 등에서 강행되고 있는 정부의 개발 위주 공사는 그렇지 않다”며 “공사 백지화 상태에서 종교, 시민, 환경 단체 등 협의를 통한 충분한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민정수석은 “새정부는 무차별적 개발이 아닌 환경친화적 개발을 추구하는 것이 정부의 의지”라며 “현재 ‘환경’과 ‘개발’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해, 교착 상태에 빠져있어서 정부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방송사의 종교 편향적 보도 행태에 대해 “크리스마스 때는 1달 내내 관련 방송이 줄을 이루지만, 정작 부처님 오신날에는 하루 동안 깜짝 방송에만 그치고 있다.”고 지적, 방송위원회에 불교계 인사의 포함을 요구했다.
스님은 또 “전통문화재 가운데 불교 관련 문화재만 7~80%가 넘는다”며 “문화재위원회의 4개 분과마다 적어도 1명 이상의 불교계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민정수석은 “방송 및 문화재위원회의 인사에서 불교계가 공식적으로 문서화,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