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10.1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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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 발발 조계종 '전쟁반대 성명'
3월 20일 오전 11시 30분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이라크 전쟁 발발하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이라크전 전쟁 반대 호소 성명서’를 발표하고 모든 국가들이 전쟁의 참화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법장스님은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과 그에 동조하는 국가들이 이라크와 전쟁하는 것을 반대하며, 또한 우리 정부가 어떠한 형태로든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또 “평화는 지극한 자비와 남의 잘못을 관용하는 인내와 대화와 설득에 의해 이룩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는 전쟁보다 평화의 편에 서서 의미 잇는 노력을 다해줄 것을 호소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인들이 우리의 호소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전쟁을 반대하는 한국 불자들의 호소

전 세계가 전쟁의 공포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과 그에 동조하는 국가들이 이라크와 전쟁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어떠한 형태로든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불교의 제일계율은 “불살생” 입니다.
“생명이 있는 것을 스스로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수단을 써서 죽이거나 부추기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기뻐해서는 안된다. 생명이 있는 것을 죽여서는 안되나니 항상 자비스런 마음과 공손한 마음으로 모든 이웃을 구제해야 한다.”
라고 부처님이 설하셨습니다.<범망경>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이천만 불자들은 이번 미국의 이라크와의 전쟁은 무수한 생명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며 인류의 평화를 깨뜨리고, 문명의 파괴를 불러올 수 밖에 없음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화는 지극한 자비와 남의 잘못을 관용하는 인내와 대화와 설득에 의해 이룩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 그리고 유엔 산하 모든 국가들은 전쟁의 참화를 막기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인명 살상무기를 제거하기위해 살상무기를 사용하여 인명을 살상하고, 테러를 막기위해 공개된 테러를 벌이는 일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며, 살생의 어리석음은 반드시 살생의 과보를 받는 것이 인과의 법칙이며 인류역사의 교훈입니다.

다시 한번 미국과 이 전쟁에 동참하는 나라들, 그리고 우리 정부에 호소합니다. 전쟁은 안됩니다. 어린아이와 부녀자, 그리고 노약자들이 이유를 모르고 죽어가는 전쟁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안됩니다.
전쟁을 경험하고 전쟁의 위험 속에 있는 우리 정부는 이제 전쟁보다 평화의 편에 서서 의미 있는 노력을 다해줄 것을 호소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인들과 인류에게 저희들의 이 호소에 귀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불기 2547(2003)년 3월 20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법 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
2003-03-20 오후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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