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춘곤증은 봄철 환경변화로 생체리듬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사람마다 다르지만 만성적인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과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활기찬 생활을 위해 춘곤증을 물리치기 좋은 음식과 간단한 운동을 알아본다.
△춘곤증 쫓는 음식
춘곤증을 물리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타민B, 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비타민 B1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콩, 보리, 팥 등 잡곡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쑥, 질경이, 부추, 냉이, 달래, 씀바귀 등의 나물은 미각을 되살려 준다.
자꾸 하품이 나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목덜미까지 무거울 때는 차(茶)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 모과차, 당귀차, 생강차, 계피차 등에는 비타민B, C가 많아 피로회복과 체내의 독소배출을 원활하게 해준다.
<춘곤증 쫓는 봄나물 요리법>
■햇고사리 초회
햇고사리 200g, 소금, 초고추장(고추장 2큰술, 사과즙 1큰술, 물엿 1큰술, 식초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1. 고사리의 억센 부분을 떼어내고 끓는 쌀뜨물에 소금을 데쳐 찬물에 충분히 헹구어 물기를 뺀다.
2. 분량의 재료로 초고추장을 만든 후 고사리에 끼얹는다.
■냉이 겉절이
냉이 200g, 양념장(진간장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설탕 1/2큰술, 물 2큰술, 통깨 2큰술, 식초 1큰술)
1. 냉이는 연한 것을 골라 깨끗이 손질한다.
2. 식초를 제외한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식초를 넣고 냉이를 넣어 버무린다.
■냉이 도토리묵 냉채
냉이 200g, 도토리묵 1모, 더덕 1뿌리, 간장소스(진간장 3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무즙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후추)
1. 냉이는 신선한 잎을 하나씩 떼어 깨끗하게 씻어 채반에 건져 놓는다.
2. 더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갔다 꺼내고 도토리묵은 손가락 굵기로 썰어 놓는다. 접시에 담아 간장소스를 끼얹어 낸다.
■두릅 물김치
두릅 600g, 소금, 고춧가루 2큰술, 홍고추 3개
1. 두릅은 밑동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긴 후 물로 씻는다. 물이 끓을 때 소금을 넣고 데친 후 찬물에 헹군다.
2.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두릅에 고춧가루와 소금을 넣고 무쳐 항아리에 담는다. 두릅 삶은 물에 소금으로 간한 후 두릅이 잠길 정도로 붓고 어슷 썬 홍고추를 띄운다.
△활력을 되찾아 주는 운동
영양이 충분하다고 해서 무기력증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몸을 움직이며 ‘신체 적응기간’을 줄여 나간다.
40대 이상의 중년층은 무리한 운동보다는 빠르게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가 좋다. 운동 시간은 처음에는 10분 정도에서 차츰 늘려나나가고, 1주일에 최소 3회 정도는 같은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5분 정도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운동을 끝낸 뒤에도 맥박이 정상으로 떨어질 때까지 정리운동을 해 주는 게 좋다.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고, 점심식사 후에는 실내에 있지 말고 밖에 나가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벼운 스트레칭>
■팔 스트레칭
다리를 어깨넓이보다 약간 좁게 벌려 선 후 양손을 깍지끼고 천천히 팔을 앞으로 뻗어주고 등 전체를 둥글게 만든다. 두 팔을 위로 뻗을 때는 손바닥이 천장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쭉 늘려준다.
■다리 스트레칭
한쪽 다리는 구부리고 다른 쪽 다리는 완전히 펴준다. 두 손은 구부린 쪽 다리 앞면에 놓는다.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다리 뒷면 근육이 당길 때까지 엉덩이를 뒤로 뺀다.
■얼굴 근육 풀기
눈을 감고 입을 꼭 다물어 얼굴 근육을 5초간 긴장시킨 뒤 ‘아, 에, 이, 오, 우’를 하며 입을 크게 벌리고 턱을 내린다. 손가락으로 정수리부터 시작해 옆머리, 뒤통수를 골고루 꾹꾹 눌러주는 것도 좋다.
■온몸 두드리기
머리나 어깨, 가슴, 아랫배, 허벅지, 팔꿈치 등을 손바닥이나 주먹, 손끝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은 팔과 다리를 많이 두드린다.
(도움말=선재사찰음식연구원 원장 선재스님, 한국사찰음식연구소 이여영 소장,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