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암’과 ‘동승’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한 불교 영화 두 편이 4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동화작가인 정채봉 씨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오세암’은 3월 25일, 주경중 감독이 5년 동안 제작한 ‘동승’은 4월 11일에 개봉된다.
두 작품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이란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은 산사에 사는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불교적 내용을 아름답게 그린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더 많다. 자극적인 오락물이 득세하는 요즘 영화계에서 ‘따뜻하고 소박한 감동’을 주고자 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특히 개봉에 앞서 24일 출판사 파랑새는 어린이용 만화 ‘만화로 보는 오세암(파랑새)’을 펴냈고, 4월 초와 말에는 샘터사가 ‘오세암 애니동화’와 ‘오세암 필름 코믹스’ 등을 발간한다. ‘오세암 애니동화’의 제작에는 원작자인 고 정채봉 선생의 딸인 정리태 씨가 직접 참여했다.
노 스님, 청년 스님, 동자 스님의 산사생활과 어머니에 대한 동승의 그리움을 그린 ‘동승’. 다섯 살 철부지 길손이와 앞 못 보는 누나 감이가 엄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담고 있는 ‘오세암’. 가족들이 다함께 본다면 더욱 좋을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