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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구니 부장에 거는 기대
조계종이 제31대 총무원 집행부를 구성하며 비구니 스님을 문화부장과 국장에 임명해 관심을 모았다. 2월 24일 법장 스님의 총무원장 당선 순간부터 새 집행부의 구성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상당한 관심이 모아졌던 터에, 비구니 스님을 부장에 임명한 것은 강도 높은 파격으로 비치기도 했다.

당초 법장 스님은 선거 과정에서 비구니부의 신설을 공약했었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각종 업무를 관장하는 부서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수년전부터였다. 그러나 그런 필요성만큼이나 이견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보니, 이번 비구니 스님의 부장 임명은 적잖은 파격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파격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만큼 비구니 부장 임명의 진정한 ‘값’을 만들어 내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첫 비구니 부장이라는 세상의 관심이 가슴에서 우러나온 격려와 존경의 박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조계종단사상 첫 비구니 부장으로 발탁된 탁연 스님은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실력파다. 또 승가대학에서 후진 양성을 한 근년의 경력도 문화부장 소임을 감당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화부장이라는 자리는 보다 섬세하고 유연한 마인드를 필요로 한다. 변화해 가는 시대의 흐름을 먼저 감지하고 문화적 외연을 확장하는 순발력도 요구되는 자리다. 향후 비구니의 종무행정에 대한 참여의 폭을 넓히는 계기란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함께 분발할 일이다.
2003-03-17 오전 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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