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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57호 쌍봉사 철감선사탑 도굴 미수
왼쪽은 훼손 전, 오른쪽은 훼손 후 모습.
국보 57호인 전남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이 도굴꾼들에 의해 훼손됐다. 지난해 7월 역시 국보인 여주 고달사지 석탑(국보 4호)이 도굴로 훼손된 지 8개월만의 일이다.

문화재청은 12일 “쌍봉사 철감선사탑의 상륜부가 동쪽으로 50cm정도 밀려났다는 사실을 11일 사찰에서 신고해왔다”며 “현지조사 결과 도굴꾼들이 도굴을 시도하다 유물이 없는 것 같자 그대로 방치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상륜부가 밀려난 것 외엔 탑 자체의 손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쌍봉사 철감선사탑은 구산선문 중 하나인 사자산문을 개창한 쌍봉선사(798~868)의 부도(스님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탑)로 신라 경문왕 8년(868)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8각원당형 양식에 조각 또한 화려해 당시 조성된 부도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형진 기자 | jinny@buddhapia.com
2003-03-13 오전 8:28:00
 
한마디
쌍봉사 철감선사탑의 상륜부 란 표현은 지붕돌로 고쳐 표현해야 하는 듯 합니다.
(2003-03-13 오후 1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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