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범어사, 통도사, 중앙신도회 등 1만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하는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범불교도대회가 열린다.
3월 14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열리게 될 범불교도대회는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행환경, 자연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불교인들의 결집된 힘을 드러내는 법회로 치러진다. 현재 서울 외곽순환도로의 북한산 관통, 경부고속철도의 금정산, 천성산 관통, 통도사 앞 초산유원지 개발 등 시민과 불교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되고 있는 난개발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11일 현재, 35일째인 지율스님의 단식으로 촉발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범종단적으로 이어가고 생명을 죽이고 있는 공업을 참회하고, 환경파괴를 막고, 생태적인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한 서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범불교도대회는 어린이 노래패, 생명의 나무 살리기 등의 식전행사와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법고, 생명에 대한 참회문 낭독, 생명에 대한 참회의 108배, 대회사, 고산스님의 법어, 참여정부의 공약이행 촉구, 참석 사부대중의 삼보1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계종과 중앙신도회는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10일 부산여여선원에 마련된 추진본부에서 통도사 범어사 신도회와 부산의 청년단체, 시민단체들과 회의를 갖고 구제척인 행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율스님은 "환경 파괴가 우리 모두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의 인식이 친환경적으로 전환되어야 곳곳에서 일어나는 난개발이 중단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불교도대회가 환경에 대한 인식전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