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는 강남 지역의 포교 일번지로서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전통사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은사는 주지임명과 종단분규를 격을 때마다 혼란을 겪음으로써 세간의 뜨거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또 아셈건물 건립과 관련 무역협회로부터 받은 보상금 의 사용처에 대한 특별감사와 관련 종단 및 종회와 최근까지 끊임없는 줄다리기를 해왔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 속에 강남 봉은사가 복지사찰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4일 개별사찰로는 처음으로 사회복지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복지공동체 봉은사 사회복지위원회는 신도들로 구성된 ‘작은 보시 큰자비 실천회’ 등 산하 60개 자원봉사조직을 갖추고 지역사회복지에 참여하게 된다. 사회복지위의 구체적 활동은 실직자 지원사업, 재난 구호사업, 장학사업, 무료진료사업,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등 달기사업 등이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서울 강남구 및 수서구 일원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노인과 소년 소녀가장 지원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도들의 신행을 복지사업으로 회향하는 봉은사 사회복지위원회의 출범은 자비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환영받을 만 하다. 치밀한 준비와 빈틈없는 실천으로 성공적인 복지모델로 정착시켰으면 한다. 또 이 기회에 특별감사도 수용해 그동안 불자들의 불신과 의혹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사회 속에 회향하는 사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