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8 (음)
> 종합 > 사회·NGO
고속철 금정산 천성산 노선 재검토
노대통령 지시, 북한산은 불교계와 협의
노무현 대통령이 7일 금정산 천성산 관통로 공사중단과 함께 노선 재검토를 지시했다. 5일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이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예방해 북한산 및 금정산 천성산 공사중지와 대안노선 검토를 약속한 지 이틀만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노선 백지화를 약속했음에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논란이 계속돼왔던 금정산 천성산 관통로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유 정무수석으로부터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 건설을 반대하며 31일째 단식중인 내원사 지율스님 소식을 비롯해 북한산 관통도로 반대 운동 등 불교계의 입장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만수 춘추관장이 전했다.

그러나 북한산 관통도로와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이 공사중단에 대한 언급없이 불교계와 협상하라고 지시함으로써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8일 지율스님을 방문, 공사중단 및 노선을 재검토하겠다는 정부방침을 전달했다. 또 청와대는 북한산 문제와 관련해 수석실 차원에서 금명간 불교계와 만나 협의할 방침이다.

이번 노 대통령의 공사중단 및 노선 재검토 지시는 백지화 공약에는 못 미치지만 토지매입이나 공사발주 등 공사와 관련된 모든 행정절차가 중단되고, 현 노선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노선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지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금정산 천성산 노선 재검토 방식 및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노 대통령이 ‘쌍방의 전문가가 참여한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협상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유인태 정무수석도 법장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각계의 전문가들을 구성해 대안노선을 모색하겠다”고 말한 만큼 불교계, 건교부, 시공업체, 환경단체(전문가) 등 폭넓은 범위의 재검토위원회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금정산 천성산 문제와 관련 불교계 및 환경 시민단체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불교환경연대 정성운 사무처장은 “금정산 천성산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지시는 의미가 있지만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중단 지시가 없는 것은 아쉽다”면서 “공사가 중단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협의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
2003-03-08 오전 9:04: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