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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민족네트워크 한국지부 사무국장 로넬 차크마 나니
“우리는 한국에 돈 벌러 온 게 아닙니다. 방글라데시 국경 치타공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줌마민족이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탄압 받고 있는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고자 온 것입니다.”

줌마민족네트워크 한국지부(Jumma People's Network Korea, 이하 JPNK) 사무국장 로넬 차크마 나니(Ronel Chakma Nani, 사진). 로넬 사무국장은 9명의 동지들과 함께 2002년 4월부터 김포시 대곳면 상마리에서 월 7만원을 주고 방 2개를 얻어 자치권 운동을 벌이고 있다.

차크마(Chakma), 마르마(Marma), 트리퓨라(Tripura) 등 13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줌마 민족은 몽골 계통이라는 점에서 방글라데시 주류 ‘뱅갈리’ 민족과 언어, 문화, 종교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즉 90%이상이 불자인 줌마 민족은 이슬람 근본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정치ㆍ종교적으로 박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줌마 민족에게 최초의 박해가 시작된 것은 1974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다시 파키스탄으로 분리될 때였다. 뱅갈리 민족은 파키스탄 정부에 항의해 독립운동을 펼쳤고, 줌마인들도 여기에 동참했다. 투쟁 끝에 1971년 방글라데시 정부를 얻었지만 줌마 민족은 다시 탄압을 받게 된다. 즉 ‘뱅갈리’식의 삶을 강요당했던 것이다. 결국 그들은 박해를 피해 세계 각지로 피난을 가게 됐다.

“한국 NGO들과 연대해 줌마 민족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습니다. 또 법무부에 낸 정치적 난민신청이 가급적 빠른 시간 내 통과됐으면 좋겠습니다. 방글라데시 대사관 앞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며 ‘민주자치권 운동’의 정당성도 획득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서툰 한국말이지만 박해와 난민, 자치라는 단어에는 강한 힘이 들어있었다. 문의:019)813-5955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03-06 오전 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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